우럭낚시를 위한 자작채비법 - 묶음추 만들기 1

"올해 같아선 어부들 다 밥 굶겠다"

 

아버님의 말씀입니다.

태풍 판폰에 이어 봉퐁이 다시 북상중이라지요.

둘 다 일본열도를 통과하여 지나간다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겠지만

바닷일을 주업으로 삼는 어부들에게는 간접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조업을 하지 못하니  이래저래 고민만 깊어갑니다.

차라리 정면으로 치고 들어와 바다나 한 번 뒤집어 놓아주면 더 좋으련만

매번 변죽만 울리며 옆으로 지나쳐가니 조업은 조업대로 못하고 바다의 조황은 점점 더 나빠집니다.

 

매번 주말이 오면 배낚시를 준비하지만

이번주도 역시나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강풍에 파도가 높아 출조는 생각지도 못합니다.

 

제주도에서의 배낚시는 주로 쏨뱅이(제주에서는 이를 우럭이라 부릅니다)와 '어랭이'라 불리는 용치놀래기를 대상으로 합니다.

물론 요즘은 타이바라나 인치쿠를 이용한 라이트지깅낚시로 참돔,부시리 등 대형어종을 노리는 낚시가 유행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포구앞 가까운 바다에서 서너시간 전문적 기술없이 간단한 채비만으로도 낚시의 손맛과 낚시후 입맛을 볼 수 있는 우럭과 어랭이낚시를 뺄 수는 없습니다.

 


             △ 제주우럭입니다. 표준명은 쏨뱅이인데 제주에서는 이를 우럭이라 부릅니다. 제주도에서 우럭회나 우럭매운탕등

                 우럭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음식에는 모두 이 쏨뱅이를 쓰니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 '어랭이'로 불리는 녀석입니다. 표준어로는 용치놀래기인데 맛이 고소하여 제주도에서는 이 어랭이만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 '구문쟁이'입니다. 표준어로는 능성어라 합니다. 횟집에서 '다금바리'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모양과 맛이

                 비슷합니다. 우럭낚시에 가끔씩 잡혀 올라옵니다.

 

 

             △ 한번 나가서 두세시간을 낚시하면 이정도 양은 충분히 낚아올립니다.

 

우럭,어랭이 낚시는 특별한 채비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원줄에 묶음채비를 연결시켜 미끼만 끼워서 던져 넣고 고패질 몇번이면 수십마리를 낚아 올릴 수 있고

그 맛 또한 다른 어종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니 제주도에서는 어부던 일반인이던 모두 즐겨하는 낚시입니다.

 

우럭,어랭이 낚시 채비는 시중 낚시점에 전용채비가 나와있어 이를 구입하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좀 채비운용에 불편함을 줍니다.

실재로 구입해서 사용해본 결과

묶음채비로 파는 한 종류는 봉돌이 작아서(12호) 물살이 센 제주바다에서는 휩쓸림에 약해 낚시가 어려우며

편대형식으로 된 묶음채비는 긴 편대(T천평)로 인해 다루기가 귀찮고 각 마디 묶음이 약해 쉽게 풀어져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 편대(T천평)식으로 만들어져 나온 우럭채비입니다. 편대가 너무 길고 각 마디 묶음이 약한 반면 가격도 만만치 않아

        채비손실시 비용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우럭,어랭이 채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게 시판 묶음채비보다 저렴합니다. 또한 튼튼해서 재사용이 가능하고 대상어를 쉽게 공략할 수 있겠다 해서 자작에 들어갑니다.

 

 

1. 자작채비법

 

    자작채비를 위해서는 우선 전체적인 구성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낚시 편대는 우럭을 공략하는 맨 아래 1개와 어랭이를 공략할 편대 2개를 포함해서 총 세개를 달 것이고

    맨 아래는 봉돌을 매달 것입니다.

 

    전체적인 구성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2. 자작채비 재료

 

    채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채비에 들어갈 재료들을 준비해야겠지요.

    낚시줄과 핀도래,구슬,T형천평,봉돌을 낚시점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각각의 재료들을 사진으로 설명드립니다.

 

    1) 채비용 낚시줄

        아무 낚시줄이나 관계없습니다.

        저의 경우는 카본줄 5호를 사용합니다.

        낚시를 다녀본 결과 5호보다 가늘면 암초등에 휩쓸려서 쉽게 끊어지거나 몇번의 당김질로 쉽게 파머현상이 발생해서

        낚시를 망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목줄의 굵기가 대상어의 경계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미국의 연구내용도 있으니 이왕이면 튼튼하게 마련했습니다. 

 

 

 

    2) 핀도래

        핀도래는 채비를 원줄과 연결시키고 맨 아래에는 봉돌을 매다는 용으로 씁니다.

        10호나 12호를 쓰는게 무난합니다.

 

 

 

    3) 구슬

        구슬은 T형천평을 채비줄에 체결할때 완충용으로 사용합니다.

        4~5mm 크기로 구입하시면 되는데 야광기능이 있으면 우럭을 공략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4) T형천평

       채비줄에 체결하여 낚시바늘이 채비줄과 엉킴을 방지하기 위해 씁니다.

       채비줄에 맨도래를 직결하여 쓰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낚시바늘줄이 채비줄에 감기는 경우가 많아 저의 경우는

       T형천평을 쓰는 방식으로 합니다.

       너무 길면 휘어짐이 많이 발생해서 7cm,9cm의 길이가 적당합니다.

 

 

    5) 봉돌

        봉돌은 30호나 40호를 섞어서 씁니다.

        제주도가 조류가 강하므로 무거운 봉돌을 쓰는데 보통은 30호가 무난하고

        조류가 거세어 쓸릴때는 40호로 바꿔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준비를 마쳤으니 다음은 채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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